포커는 사교적인 게임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동안 집중해서 치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 점점 멀어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별로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렇듯 포커에는 부정적인 면이 어느 정도 있지만, 어떻게 긍정적인 면을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책 초반에 이야기했던 포커 샌님과 포커 bro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포커 샌님은 게임의 작은 디테일에 집착하지만, 전반적인 성공을 위한 분석은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반면 포커 bro는 그런 디테일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으스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 희생양이 되는 사람들을 일컫습니다.
포커 샌님은 포커에서 기대값을 계산하던 방식대로 삶의 가치 있는 일들을 계산하려고 하지만, 이는 잘 맞지 않을 뿐더러 가끔은 삶에서 가치 있는 것들은 기대값을 계산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면 포커 bro는 자기 잘난 맛에 자기 악취도 못 맡으며 바보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내가 하고 싶은 조언은, 포커를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할 때, 먼저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계산을 했든, 직관을 통해 결론을 내렸든, 인생의 가치를 최대화시키는 것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간단해집니다. 그 다음에는 계속 그것을 생각하고 자신감을 가지며, 비꼬는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커가 삶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포커를 침대에서 플레이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일과 삶의 경계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대에서는 자고, 읽고, 쉬어야 합니다. 복잡하고 높은 위험을 동반한 결정들과 노트북의 열기가 침대에서 느껴진다면 삶의 관점이 흐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라인딩을 하려고 친구들과 놀러 나가지 않을 때는 집중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포커에서 생각하는 레벨이 높아질수록 삶을 대하는 방식도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포커는 과학적이고 침착하게 세상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며, 배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원하는 것을 쫓는 방법과 다른 사람들보다 열심히 살게 해줍니다. 또한, 재능과 노력을 아주 직접적으로 반영하여 좋은 결과를 줍니다. 정보의 가치를 알게 해주고, 사람들 사이에서 자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으스대는 것과 겸손도 알려줍니다. 눈앞의 위험을 피하다 보면 길게 봤을 때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혼자 해결하는 것보다 커뮤니티에서 함께 해결하는 방법도 배웁니다.
포커와 인생의 상호작용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책에서 알려준 것들, 문제가 되는 것들에 집중하는 법, 새로운 정보에 대한 사고 과정, 고정된 전략보다 최고의 결정을 추구하는 방법, 문제들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식들을 수용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런 훈련을 계속하다 보면 포커뿐 아니라 인생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들이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
